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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숙소 리뷰 - 머큐어 로마 콜로세움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9. 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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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San Pietro in Vincoli>에 이어, 제가 로마에서 머물렀던 숙소를 리뷰합니다. 이태리 여행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숙소와 관광지의 동선을 최소화하고자 했고, 그 와중에 가성비까지 따져야 했기 때문에 어디로 숙소를 구해야 할지 엄청 고민했어요. 

머큐어 로마 콜로세움

밖에서 보는 호텔 건물은 그냥 그랬어요. 여기가 맞나? 싶은 느낌? 그런데 이름에 걸맞게 콜로세움이 정말 가까웠습니다.

 

지하철 2호선을 타면 이대라고 해서 내렸는데, 이대가 안보인다던가.. 이대는 양반이죠. 서울대 입구나 홍대 입구에서 내리면 정말.. 그 대학교 입구는 어디에 있는 건가.. 내가 제대로 내린 게 맞나 싶은 경험들을 통해 콜로세움이라고 했어도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을 수가 없었는데, 정말 엄청 가깝더라고요.

 

호텔 앞에서 본 콜로세움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콜로세움 바로 앞에 위치한 머큐어로 3.5-4성급의 아코르의 체인 호텔입니다. 여기저기 보다가 콜로세움을 바로 볼 수 있고, 루프탑 수영장이 있어서 콜로세움을 보면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에 예약을 했어요. 수영복도 그래서 가지고 갔는데, 현실은... 수영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ㅁ;

 

루프탑 수영장과 콜로세움 뷰

수영장은 작은 편이었어요. 수영장이라고 하지만, 이동식 풀? 같은 걸 좀 크게 옥상 한 편에 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구도를 잘 잡으면 수영장이 엄청 크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아담한 편이고 인피니티 풀 스타일은 아닙니다. 옥상에 올라가면 계단을 기준으로 두 쪽으로 나뉘는 데 한쪽은 식당 (점심이나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고 다른 한쪽에 수영장이 있었어요. 수영장은 오전부터 오후 해 질 녘까지만 운영을 해서 저녁때는 이용이 불가합니다. 식당을 이용하려면 리셉션에서 미리 좌석을 예약하시는 게 좋습니다. 

 

 

룸은 체크인하자마자 짐풀고 뻗어서 쉬느라 사진이 없네요 ㅠㅠ;; 저는 제일 싼 방을 예약했는데 시티뷰였지만 미니 거실이 따로 있는 방을 배정받아서 넓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 시설은 다른 머큐어 호텔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체인이니 침대나 가구 등 스타일이 전 세계 비슷하게 적용되는 것 같아요. 독일에서 머물렀던 머큐어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숙소에 있는 어메너티는 자체 로고가 있어서 어디건지는 모르겠지만 용량이 꽤 커서 (샴푸 기준 30 ml, 샴푸, 컨디셔너, 바디샤워, 비누 제공), 여기에서 쓰고 남은 건 가지고 가서 이태리 여행 기간 동안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

 

조식

 

조식은 다른 유럽의 호텔들과 마찬가지로 요거트, 간단한 과일, 치즈, 계란, 주스, 커피 등이 뷔페식으로 있었고, 빵이 다양해서 좋았어요. 한국 호텔처럼 종류가 엄청 많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종류별로 골고루 있었습니다. 조식 시간은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6시 반부터 시작이라 새벽에 어디를 가야 하면 조식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코르 슈퍼 세일 기간 동안 조식 포함 프로모션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사실 조식을 하루밖에 못 먹었어요. 하루는 바티칸에 7시 15분까지 가야 해서 못 먹었고, 식당이 그때 막 열려고 준비 중이어서 빵 한 조각 들고 나왔네요 ;ㅁ;, 마지막 날은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투어를 해서 또 먹을 수가 없었어요.  조식 포함 프로모션이었어도 못 먹은 게 넘 아깝.. ㅠㅠ 

 

 

그런데 바티칸 다녀온 날 리셉션에서 호텔리어분과 다음날 일찍 체크아웃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호텔에서 아침 도시락을 살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6유로 정도였던 것 같아요, 조식은 15유로? 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있잖아... 내가 내일 엄청 일찍 퇴실해야 하는데 도시락을 주문하고 싶다. 그런데 내가 조식 포함 요금을 지불했는데, 그 조식을 도시락으로 바꿀 수 있니?"라고 물어봤더니 너무 흔쾌히 알겠다고 몇 시에 퇴실하냐고 물어보고 새벽 타임 사람한테 전달해 놓겠다고 여행 잘하라고 덕담까지 해주었어요. 전체적으로 직원 분들이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다음날 받은 도시락에는 토스트 과자(2개입), 담백한 빵 1, 달콤한 빵1, 사과, 바나나, 물, 주스 가 들어있었습니다. 진짜 하루 종일 가지고 다니면서 아침으로, 간식으로 잘 먹었어요.

 

비용 및 기타

 

비용은 1박에 약 21~22만원 정도로 3박 해서 65만 원 정도(2인 기준) 나왔어요. 숙소 위치는 괜찮은 편이고 완전 중심가 (팡테옹, 트레비 분수 쪽)은 아니어서 저녁때는 조용한 편입니다.. 또, 바로 앞에 버스(트램?) 정류소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시거나 콜로세움 바로 앞에 위치한 콜로세움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도 좋은 편이에요. 

 

유럽은 워낙 숙소별로 비용 차이가 많기도 하지만, 5성급이어도 시설 대비 가격만 6,7성급인 호텔들이 많아서 숙소의 예산을 먼저 정하고 거기에 맞게 고르고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아요. 제가 지인 찬스 등을 통해 머물렀던 숙소들과 내돈내스한 프랑스, 이태리, 룩셈부르크 등 숙소를 생각해보면, 시설보다는 뷰를 보고 고르는 게 가성비가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예산과는 상관없이 최고의 숙소를 원한다면 The St. Regis Rome, Rocco Forte Hotel, Fendi Private Suites, The Pantheon Iconic Rome Hotel, Autograph Collection 등 입이 떡 벌어지는 숙소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럼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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