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오페라를!

안녕하세요, 오늘은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 일정이었던 오페라 관람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오페라를 좋아하신다면, 오페라의 본 고장 이태리에서 한 편 감상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제가 로마를 방문했을 때, 운 좋게도 로마 오페라 극장(Teatro dell'Opera)에서 <토스카>가 공연 중이었습니다. <토스카>는 푸치니의 오페라 중 한 작품으로 로마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됐다고 해요. 그래서 조금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국에서도 올 11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 공연 일정이 잡혀있긴 한데,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태풍도 또 온다고 그러고... 올 한 해 정말... ㅠㅠ 

 

오페라 토스카

 

토스카는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오페라입니다.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오페라이니만큼 배경에 나오는 곳들을 로마에서 실제로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야경으로 유명한 천사의 성이 배경으로 등장할 때는 제가 봤던 천사의 성이 생각나면서 좋더라고요. 유명한 아리아로는 <별은 빛나건만> ,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가라, 토스카> 등이 있습니다. 저도 오못알이지만, 들으면 어! 이거 어디서 들어봤는데, 하는 곡들이더라고요.. 

 

로마 오페라 극장

 

로마 오페라 극장

 

시내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가서 옷을 간단히 갈아입고 오페라 극장으로 갔습니다. 역시 또 숙소에서 도보로 걸어서 갔어요. 다소 평범한 외관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관리가 잘되어서 깔끔했습니다. 

 

로마 오페라 극장

 

짧게는 몇 달부터 길게는 1년 전 티켓을 오픈하기 때문에, 꼭 보고 싶은 게 있으면 티켓 오픈 일정을 미리 파악하셔서 구매하시는게 좋아요. 안 그러면 제일 싼 티켓 혹은 별로 좌석이 좋지 않은 제일 비싼 티켓 위주로 남아있더라고요. 저는 한 달 반 전에 예약을 했는데 저 두 종류밖에 안 남아있어서 제일 싼 티켓(22유로, 한화 약 30,000원)을 구매했습니다. 제일 비쌌던 건 거의 130유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해요. 지금 예약 페이지를 봐도 비슷한 가격대에 가격이 설정된 걸 보면 가격이 크게 변하진 않은 것 같아요.

 

로마 오페라 극장

 

제가 예약한 좌석은 SECONDA GALLERIA, Row: 5, Seat: 33, 34로 제일 윗층이었지만, 중앙에 위치해서 측면의 좌석에 비해서는 사각지대가 덜했던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에 잘 구경했지만, 안 좋은 점은 아무래도 위층이라 중간 쉬는 시간 (인터미션)에 화장실 다녀오려면 조금 서둘러야 했어요. 화장실 다녀오고 뭐 좀 먹으려고 매점에 갔더니 매점에도 줄이 가득하고.. 주문하자마자 쉬는 시간이 끝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길래 에스프레소 원샷하고 후다닥 올라왔습니다. ㅋㅋ;

 

커튼 콜 인사

 

공연이 끝나고 다시 숙소로 저는 걸어왔는데, 저녁때는 여럿이 아니면 걸어다니는 건 타깃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공연에 늦으면 중간 휴식시간까지 입장이 불가하니 꼭 미리 도착하세요. 구내에 매점이 있으니 가격대가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와인, 샴페인, 커피, 음료가 있어서 목을 축일 수 있고 간단한 간식류도 있었어요. 물과 커피는 2유로 정도였고, 샴페인은 5유로부터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가 가능하고, 바우처를 사이트에서 온라인 출력하거나 티켓을 실물로 현장 수령, 우편물로 받는 것 중 고를 수 있었어요. 현장 수령 시는 공연 시작보다 훨씬 더 일찍 가서 티켓을 또 찾아야 하니 온라인 출력이 제일 쉽습니다. 사이트에서 구매하면, 이메일로 구매 확인증이 오는데, 이건 티켓이 아니라 입장이 불가합니다. 출력 티켓을 고른 경우 꼭! 사이트에서 출력을 해서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그럼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