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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9. 11.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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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이어 피렌체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피렌체는 이태리 토스카니 주의 주도로 르네상스가 발생한 중세 유럽의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습니다. 이태리 귀족 역사상 제일 중요한 메디치가의 고향이기도 하며, 198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예술품과 건축물을 볼 수 있습니다.  

 

피렌체 볼 거리

- 두오모,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Cathedral of Santa Maria del Fiore)

 

피렌체 두오모

 

냉정과 열정사이를 재밌게 읽은 분이라면 피렌체에 대한 환상과 궁금증이 없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학생 때 같이 배낭여행했던 친구가 이 책을 읽고  피렌체를 가고 싶다고 했었는 데, 일정이 안 맞아서 스킵했었거든요. 막상 그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작년에 피렌체에 가서 두오모를 보니 이 책이 생각났어요. 

 

피렌체 대성당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 포스팅 바로 가기),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 밀라노의 두오모와 더불어 세계 4대 성당 중 하나입니다. 세 곳은 예전에 배낭여행 때 갔었고, 다 멋있었던 기억인데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은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지금의 기술로도 이런 건물은 만들기가 어려울 것 같은 데 몇 백 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이라니.... 전날 본 치비타 디 바뇨레지오가 자연이 만든 감동이라면, 여기는 인간이 만든 감동입니다. 피렌체가 워낙 부유한 도시였고, 문화나 예술적으로 유명한 도시였다 보니, 성당의 파사드도 흰색, 녹색, 분홍색 등 굉장히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편이었어요. 

 

피렌체 대성당

 

대성당은 무료입장이 가능하고, 유명한 돔이나 지오또의 탑은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두오모 입장은 대성당의 북측에 위치한 입구(Porta della Mandorla)에서 가능하며, 예약 시간보다 전에 도착해야 합니다.  작년에는 18유로로 티켓을 예매하면 4곳 ( the Baptistery of San Giovanni, Brunelleschi's Dome, Giotto's Bell Tower, the Museum and Santa Reparata)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두오모 입장은 따로 2유로를 내고 입장 시간을 예약해야 했어요. 티켓 예매는 대성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는데, 결제 후, 예약 확인증과 바코드가 있는 입장 바우처를 이메일로 보내줬습니다. 예약 확인증은 입장권이 아닙니다! 

 

성당을 들어가는 데는 드레스 코드가 엄격히 적용되니, 민소매 옷이나 무릎 위로 오는 하의, 쪼리는 피하세요. 비단 여기뿐 아니라 이태리에서 갔던 모든 성당이 비슷한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베니스는 성당 앞에서 어깨를 가릴 수 있는 종이로 된 우비 같은 것을 2유로에 팔았어요.. 생각해보니 이태리에선 뭔가 애매한 건 2유로였어요. 식당에서도 테이블 차지로 1인당 2유로씩 차지하고, 관광지 예약비도 2유로씩 따박따박 추가 징수하고, 성당 앞에서 파는 머플러나 임시 어깨 가리는 천들도 2유로씩..  

 

피렌체 대성당

돔에서 보는 피렌체의 경치는 정말 멋졌고, 돔을 보려면 지오또의 탑으로 올라가서 보면 됩니다. 돔이 넓지는 않아서 오래 있을 수 없던 게 조금 아쉬워요. 저는 오후 4시쯤 갔는데, 저녁때 해질 무렵에 가면 엄청 멋질 것 같았어요. 다만, 피렌체의 해가 굉장히 늦게 져서... 여름이라 그런가 8시 넘어서도 쨍하더라고요. 돔 입장 입구는 대성당 입구와는 다른 곳 (측면)에 있으니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입장 시간에 늦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으니 미리 도착하셔야 해요. 

 

성당 홈페이지

 

 

 

- 우피치 미술관, 피티 궁전, 보볼리 정원 

 

두오모 대성당과 더불어 피렌체에서 꼭 봐야 할 곳인 우피치 미술관. 저는 전날 했던 투어 예약 특전으로 우피치 미술관 투어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는데, 미팅 포인트를 잘못 찾아서 ㅠㅠㅠ 민폐만 끼치고 개별적으로 구경을 했습니다.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미팅 포인트로 헷갈린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아..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어요.. ;ㅁ; 그래서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우피치로 오라는 말에 우피치로 달려갔는데 결국 못 만났어요.. ㅜㅜ

 

중간중간 저 팀인가? 하는 투어팀은 있었는 데, 한창 투어 중인데 끼기도 미안하고, 말했다가 혹시 아니면 더 민폐이니 그냥 개별적으로 구경을 했습니다. 미술관 투어는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는 것 같았어요. 

 

Doni Tondo, 우피치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에는 미술책에서 많이 본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보티첼리의 <The Birth of Venus>과 <Primavera>,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Annunciation>, 카라바지오의 <Medusa>, 미켈란젤로의 <Doni Tondo>, 라파엘의 <Self-portrait>, 지오또의 <Ognissanti Madonna> 등 정말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었어요. 아쉬운 데로, 관련 책들을 추후에 읽어보긴 했는데 그래도 투어에 참가 못한 건 정말 아쉬워요. 워낙 미술관 규모가 방대하고 여행 일정 중 한 번만 방문하다 보니 주요 작품 중 못 보고 놓쳐도 다시 볼 수가 없잖아요 ㅠㅠ 투어로 가면 정해진 시간 내에 (그때 찾아봤을 때는 우피치 미술관은 주로 3시간에서 3시간 반 투어더라고요) 유명한 작품들은 다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피티 궁전

 

저는 우피치 미술관과 피티 궁전, 보볼리 정원 콤보 티켓을 예약했습니다. 세 곳이나 갈 수 있는 만큼 처음 개시 후, 3일 내에 세 곳을 한 번씩 방문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은 물론 입장 시간을 따로 예약해야 했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인지 3일에서 5일로 연장되었습니다. 통합권은 38유로로 꽤 비싼 편인데, 우피치 미술관만 따로 구매하면 24유로(20유로 입장권 + 4유로 예약권)입니다.

 

피렌체

 

티켓 예약을 마치면 예약 확인증을 주는 데, 예약 확인증을 티켓으로 바꿔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예약 확인증은 입장권이 아닙니다! 작년에는 우피치 미술관 입구 쪽에 입장권으로 바꾸는 작은 티켓 부스가 있었고, 티켓을 바꿔서 다시 우피치로 들어가는 줄을 서야 했습니다. 피렌체에서 일정이 길지 않아서 저는 세 곳을 하루에 다 갔는데, 그러니 하루가 쑥 지나더라고요. 궁전과 정원에서는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다음에 다시 가면 하루에 한 곳씩 방문하면서 정원에서 소풍도 하고 좀 여유 있게 구경하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 기타 볼거리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도 피렌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입니다. 다리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과 상점들이 옛날 청계천을 떠올리기도 하고 베니스의 리알토 다리도 떠올랐어요. 낮과 밤에 다 갔는데, 밤이 조금 더 운치 있었어요. 달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강과 조명들이 낭만적이더라고요. 

 

 

 

가죽 제품 구매를 원하시면, 피렌체의 가죽 시장을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두오모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지갑부터, 가방, 신발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거리를 가는 데 호객행위를 너무 열심히 하셔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고, 가격대는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중앙 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중앙 시장에서 과일, 치즈랑 와인 등 먹을 것도 사면서 들리면 식비도 아낄 수 있었어요. 

 

 

 

두오모와 지오또의 탑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피렌체 하면 생각나는 빨간 지붕들을 보려면 강 건너 쪽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시면 좋아요. 저는 밤에 베키오 다리만 한참 구경하고 피곤해서 돌아왔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멋져 보이더라고요. 두오모에서 도보로 약 2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니 저녁 먹고 슬슬 걸어가서 야경 보고 산책하고 오면 좋을 것 같아요.

 

피렌체는 첫 방문이라 그런지 진짜 사랑이었습니다. 다음에 총알 장전해서 또 오려고 구석구석 안 본 것도 있는데 이제는 유럽에 안 살고 있고 코로나로 또 언제 다시 여행을 할 수 있는 지 기약할 수 없게 되었네요. ;ㅁ;  볼거리, 먹을 거리도 풍부하고 체감했던 치안도 이태리 다른 도시에 비하면 괜찮은 편인 것 같고..관광으로 가기에 정말 좋은 도시 중 한 곳 같아요.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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