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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 브라티슬라바 Bratislava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0.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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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저는 여행 이동 경비와 시간을 절약하고자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비행기로 이동하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에서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20유로 정도였어요.  비엔나에서 브라티슬라바가 약 50여분 거리로 당일 치기 여행지로 많이 간다고 하길래 저는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넘어가는 길에 들러서 하루 머물면서 관광하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부다페스트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각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부다페스트 1     부다페스트 2    부다페스트 까페 방문기  부다페스트 숙소 후기

 

플릭스 버스

 

유럽은 국경을 맞대한 국가들이 많이 있고, 절대적인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그런지 기차와 버스를 이용한 여행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유럽에 있을 때는 플릭스 버스를 활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플릭스 버스는 유럽 전역을 연결하는 버스 회사로 좌석도 편한 편이고 경제적인 가격으로 인해 현지인뿐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애용하는 버스입니다. 앱으로 현재 버스 위치도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버스 노선 및 플릭스 버스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참고로 화물칸에 넣을 짐에 붙이는 태그는 미리 출력하고 소지해야 때문에 배낭여행을 다니는 경우 조금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환불이 아닌 바우처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인터넷 카페에서 바우처를 판매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부다페스트에서 플릭스 버스는 넷플리겟 버스 터미널(Népliget - 지하철 M3) 에서 탈 수 있습니다 저는 숙소 앞에 위치한 Szent Gellért Ter (4호선)을 타고 Kalvin ter(3호선)에서 환승해서 이동했어요. 지하철로는 약 20분이 소요됐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브라티스라바로 가는 길

 

원래 일정은 11시 정도에 부다페스트를 출발하여 1시 전후로 브라티슬라바에 도착, 오후에 시내 구경을 하고 다음날 오전에도 시내 구경 후 비엔나로 넘어가는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진짜.. 지금도 믿을 수가 없어요. 거의 오후 4시가 다 돼서야 브라티슬라바에 도착했습니다. 알고 보니 엄청 큰 교통사고가 나서 장난 아니게 밀렸더라고요... 인터넷 보면 부다페스트에서 빈까지 당일 치기 하는 분들도 많던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ㅠㅠㅠ 

 

브라티슬라바

 

그렇게 오후를 다 날리고.. 브라티슬라바에 도착했습니다. ㅜㅜ 브라티슬라바의 버스 정류소 근처는 공사현장이 많았어요. 어릴 적 보던 첨단 미래 도시에 있을 법한 건물들을 몇 개 지나 20여 분을 걸으면 브라티슬라바의 중심지에 도착합니다. 

 

브라티슬라바 관광지

 

그라살코비흐궁 Grassalkovich Palace

 

그라살코비흐궁

 

슬로바키아의 대통령이 머무는 관저로 활용 중인 그라살코비흐 궁전은 로코코 양식으로 건축되었으며, 1700년도 후기 슬로바키아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시대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건축 당시에는 여름 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궁전의 이름은 그 당시 건물을 건축하라는 명령을 내린 백작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도시 구경 + 저녁을 먹으러 슬렁슬렁 나왔는데, 갑자기 보이는 하이든 동상이 보였어요.

 

하이든 동상

 

하이든? 그 교향곡의 아버지인 하이든 동상이 왜 여기에 있지? 하는 눈을 의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하이든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한 느낌으로 슬로바키아인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 당시는 슬로바키아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일부였고, 하이든이 이 곳에서 수많은 곡을 연주했던 걸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당시 하이든은 오스트리아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총애를 받고 있어서 궁이나 성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했었다고 합니다.

 

 

피스 글로브 파운틴 Peace Globe Fountain

 

Peace Globe Fountain

 

대통령 관저 바로 앞에 위치한 평화 지구 분수. 엄청난 관광지는 아니지만, 여기가 약간 만남의 장소 같은 느낌이었어요.

 

도시 풍경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트램은 브라티슬라바의 주된 대중교통 같았어요. 널널하다가 출퇴근 시간에는 가득 차서 이동하는 걸 보니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모습에 웃음이 나더라고요.

 

성 마르틴 성당 St. Mart

 

성 마르틴 성당은 브라티슬라바의 역사지구 서쪽 끝편에 위치, 브라티슬라바 성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브라티슬라바의 가장 크고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이며 이 곳에서 약 270년(1563-1830) 동안 헝가리 제국의 황제 대관식이 이루어져서 역사적인 의미가 더 큰 성당입니다. 교회 옆에 위치한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같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봤어요.

 

성 마르틴 성당

 

창문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자리를 메꾸고 그림으로 덮은 모습에서 중세 유럽의 창문세 (영국에서 시작된 중세 유럽의 과세제도로 주택에 있는 유리창의 수-창문의 수- 에 따라 차등적인 세금을 징수한 조세제도.  이로 인해 많은 집에서 조세 징수를 피하기 위해 창문을 메꾼 경우가 많아졌고, 많은 시민들이 우울증을 겪었고, 일조량 부족과 습한 날씨로 전염병이 창궐 및 퍼지는 문제가 생겼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 위키를 참조하세요.)가 연상되는 독특한 건물이었습니다.

 

 

미카엘 문과 구시가지 Michael's Gate & Old town 

 

브라티슬라바 내 관광지는 미카엘 문 근처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금방 둘러볼 수 있더라고요.  저 게이트를 지나는 순간 중세시대의 브라티슬라바를 볼 수 있어요. 미카엘 게이트에 대한 기록은 1400년대 문헌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니 14-5세기에 지어진 게 아닐까 추측됩니다. 처음에는 이런 모습은 아니었고, 1753년~1758년 에 첨탑의 끝에 미카엘 상을 세우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해요. 종탑 입장료는 4.5유로입니다. 

 

미카엘 문과 구 시가지

 

여기가 정말 한 나라의 수도, 그것도 중심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브라티슬라바의 구시가지입니다. 한국으로 보면 약간 명동? 같은 느낌이었어요. 상점들이 길 양옆으로 쭈욱 위치해있고, 넓지도 좁지도 않은 길과 나름 알록달록한 건물들.. 톤 다운된 느낌의 건물들에 저도 덩달아 차분해지더라고요. 

 

Man at Work

 

구시가지 거리 곳곳에는 다양한 동상들이 있었어요. 그 중 가장 유명한 Man at work 사진입니다. 왠지 할로윈 분위기가 나는 기념품 가게.. 이번 주말이 할로윈이라 같이 올려봤어요.

 

 

브라티슬라바 성 Bratislava Castle

 

브라티슬라바 성

 

멀리 보이는 브라티슬라바 성. 흰색의 성벽에 빨간 지붕, 그리고 꼭지점에 위치한 네 타워가 마치 연필 같았어요. 소카르파티아 산맥에 위치해있어서 도시의 전체적인 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앞에는 도나우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오스트리아와 헝가리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브라티슬라바 성은 9세기에 처음 건축되고 그 후로도 계속 증축 및 개축이 이루어졌고, 여러 세기를 거친 만큼 고딕양식,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 양식 등 다양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1809년 파괴되었고, 2년 후인 1811년 화재로 소실되어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었습니다. 현재는 1956년에서 1964년까지 진행된 복원 공사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해요.

 

입장료는 10유로이고 브라티슬라바 카드로 입장 가능합니다. 홈페이지

 

 

데빈 성 Devín Castle

 

데빈 성은 슬로바키아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에 위치한 성으로 도나우강과 모라바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이 중세시대의 성은 두 개의 강이 만나고 언덕에 위치해있는 특성상 경치 좋은 뷰를 자랑하며 현지인들은 주말 나들이로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해요. 도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한 만큼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가시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가는 경우는 왕복 보통 15유로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고 브라티슬라바에서 데빈으로 갈 때는 90분, 데빈 성에서 자유시간 2시간을 가진 후 다시 30분간 보트를 타고 브라티슬라바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브라티슬라바 카드로 입장 가능합니다. 

 

 

브라티슬라바 카드

 

제가 부다페스트 여행기에서 소개했던 시티 카드가 브라티슬라바에도 있었습니다. 저는 만 하루도 안 있었기 때문에 따로 구매하진 않았는데, 브라티슬라바에서 오래 머무르실 분들은 유용한 것 같아요. 브라티슬라바 카드에는 대중 교통이 포함되어 있고, 브라티슬라바 성과 데빈 성 입장, 도시 워킹 투어가 무료입니다. 그 외에도 할인되는 곳들이 많이 있고 가격이 나쁘진 않은 편(24시간 -20유로, 40시간 - 25유로, 72시간-28유로)이라 브라티슬라바를 속속들이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해드려요. 그런데 시내에 웬만한 관광지는 다 몰려있어서 도보로도 관광이 가능합니다.  

브라티슬라바 관광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슬로바키아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Roxor Burger

 

버거!

 

브라티슬라바에서 외식한 유일한 한 끼로 버거를 먹었는데,, 정말 유럽에서 먹은 버거 중 거의 최고였어요. 프랑스에서는 버거 먹고 싶으면 파이브가이즈 일 정도로 맛있는 수제버거집을 찾기가 어려웠는데, 브라티슬라바에서 이렇게 맛난 버거를 맛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가게가 작은 편이었고 현지인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 인지 6시 조금 넘어서 먹으러 갔었는데, 모든 좌석이 7시부터 다 예약이 차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을 돌리려는 데, 음식이 조리되는데 십 분 조금 넘게 걸리니 30분 이내로 먹을 수 있으면 주문받아주겠다고 하더라고요. 10분도 아니고 30분이니 못 먹을 이유가 없습니다.. ㅋㅋ 감자는 양념을 고를 수 있었는데, 옛날 롯***에서 즐겨먹던 양념감자 같이 양념 가루가 입혀져 나오더라고요. 저는 파프리카 맛을 골랐는데, 매콤 + 짭짤한 것이 딱 입맛에 맞았어요.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홈페이지를 보는데, 코로나로 인해 메뉴에도 변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신메뉴 사이드로 김치가 보이네요?! K-pop의 영향일까요? ㅎㅎ; 혹시라도 브라티슬라바에 방문하시고, 버거가 생각나시면 Roxor 추천해드립니다!  예산은 버거와 음료 기준 1인당 15유로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Hotel Tatra Bratislava - 간단한 숙소 후기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호텔 타트라 브라티슬라바로, 대통령 궁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긴 버스 여행에 지쳐서 체크인 하자마자 뻗느라 숙소 사진을 못 찍었어요 ㅠㅠㅠ 숙소 사진 대신 홈페이지 내 갤러리를 링크해드립니다. 호텔은 깔끔한 편으로 내부는 노보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리셉션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20대 초반으로 젊은 편이었고 엄청 친절했어요. 또 체크인을 할 때 호텔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료 쿠폰을 줬습니다. 럭셔리 호텔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비즈니스 호텔처럼 회의실, 스파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추어진 실용적인 호텔이었어요. 그리고 위치가 완전 중심지라 구시가지 관광할 때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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