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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 빈 3대 카페 방문기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1. 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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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의 3대 카페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부다페스트의 2대 카페 (뉴욕 카페와 카페 제라보) 방문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세요. 

 

오스트리아 빈 풍경

 

커피를 즐겨 마시는 분이시라면 누구나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진한 에스프레소에 소량의 물을 넣어 희석시킨 후 설탕과 하얀 휘핑크림(혹은) 생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가 비엔나커피인데, 현지에서는 아인슈패너(Einspanner)라고 부릅니다. 비엔나 커피라는 이름은 빈에서 즐겨마시던 아인슈패너 대신 부르기 시작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로부터 커피를 즐기며 문학,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고 네트워킹을 하던 장소로 활용된 카페 문화가 발전된 유럽, 프랑스 파리와 더불어 빈의 커피 하우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중 유서 깊고 중요한 3대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1. 카페 첸트랄 (Cafe Central)

 

카페 첸트랄은 1876년 오픈한 빈의 커피 하우스로 히틀러, 프로이트 등도 즐겨 방문했던 카페입니다. 층고가 높은 내부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내부가 환해서 더 운치 있었어요. 

 

첸트랄 카페

 

카페에서 유명한 팬케이크와 애플파이 그리고 아인슈페너를 시켰어요.  팬케이크에 같이 나오는 딸기잼이 새콤달콤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카페 첸트랄

 

슈니첼로 유명한 퓌그밀러도 곁들여 먹는 라즈베리 잼이 별미인데 여기도 그런 걸 보니 빈은 다양한 음식에 잼 류를 같이 먹는 것 같아요. 커피는 찔끔 나오는데 케이크 류는 양이 엄청 많아서 (특히 팬 케이크는 하나로 둘셋이 먹어도 충분한 양인 것 같아요.) 끼니 대용으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는 어릴 때는 밥 대신 케이크류로 끼니를 잘 때우긴 했는 데 이제는 못하겠어요. ㅋㅋㅋ 나이 들면 밥 힘이라는 말이 딱이네요...ㅠㅠ  물론 끼니를 위한 슈니첼 등도 판매합니다. 

 

 

2. 카페 데멜 

 

카페 데멜

 

카페 데멜은 카페 첸트랄에서 도보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안타깝게도 빈 중심지에 있는 매장은 못 가봤는데, 공항에서 들어간 카페가 데멜이었어요. 2017년에도 가고 2018년에도 갔었는데, 두 번째 방문에서야 데멜이었다는 걸 알게 된... 나란 사람.. ㅋㅋ

 

카페 데멜

 

데멜은 카페 자허와 더불어 자허토르테라는 잼을 넣은 초콜릿 케이크가 유명한 카페로 합스부르크 왕가에 초콜릿과 케이크 등의 제과류를 납품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장소입니다. 홈페이지를 보니 다음에 빈에 가면 꼭 중심가에 있는 매장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뿜 뿜 하네요..

 

 

 

3. 카페 자허 

 

카페 자허

 

카페 자허는 빈 하면 생각나는 자허 토르테로 유명한 카페입니다. 빈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초콜릿 코팅된 살구 쨈이 들어있는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이름이 자허 토르테인데 바로 이 카페에서 탄생한 케이크입니다. 데멜과 서로 자허 토르테의 원조라고 법적 싸움까지 갔었는데 법원이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라(The Original Sachertorte)는 명칭은 카페 자허에서 사용할 수 있게 판결했다고 합니다. 

저도 한 초콜릿 사랑하는데, 여기 초코 케이크는 정말 달더라고요. 당이 팍팍 오르는 느낌. 초코 스펀지도 달달한데, 거기에 살구 쨈 받고 초코 코팅까지.. 안 달 수가 없는 맛입니다. 곁들어 나오는 크림이 정말 신의 한 수였어요. 케이크만으로는 너무 달았다는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카페 자허

 

내부는 카페 첸트럴에 비해 고급진 느낌입니다. 화려한 카페였어요. 빈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있어서 창가 쪽 자리는 정말 찾기가 어려웠어요. 

 

 

세 곳 모두 커피를 시키면 물 한 잔을 가져다주는데, 커피를 마시기 전 후로 입가심을 했던 전통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예산은 1인 커피 + 디저트 기준으로 10에서 15유로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록 데멜은 공항점 밖에 못 가봤지만, 세 곳 다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카페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카페 첸트랄은 약간 옛날 어릴 때 가던 경양식 레스토랑의 느낌이고, 카페 자허는 호텔이랑 붙어있어서 그런지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기는 합니다. 서버들도 첸트랄은 중년 분들이 많았던 데 반해 자허는 조금 젊은 분들이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럼 즐거운 랜선 여행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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