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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진 구르메

도시 이야기/Medellin

by Marimonda 2021. 5. 2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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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이번 달 메데진에서 진행 중인 행사 메데진 구르메를 소개합니다.

 

메데진 구르메

 

메데진 구르메는 메데진에 있는 많은 식당들이 평소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음료를 즐길 수 있게 특별 메뉴를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메데진에 위치한 모든 식당이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식당 특히 비싼 식당들이 참여하는 편이라 이 기간에 메데진을 방문하신다면 한 두 곳쯤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올해는 5월 한 달 내내 진행 중이며 약 100여 개의 식당이 참여 중인 이벤트입니다. 코로나 시대인 만큼 집으로 배달도 되지만, 사실 집으로 배달시켜먹으면 배달 오는 동안 식감 등이 변해서 가능하다면 한적한 시간에 식당으로 가서 먹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메데진 구르메에 참여하는 식당은 행사용 특별 메뉴를 선보이는데, 행사용 메뉴는 2인분 기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짝수로 일행을 맞춰서 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행사용 메뉴는 2인 기준으로 음료 2병 (하이네켄 맥주 또는 하쯔차) + 전채 요리 1 + 메인 요리 2 + 디저트 1 + 미니 물 1 병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메뉴마다, 식당마다 다르긴 한데, 58,000 페소, 88,000페소, 그리고 108,000페소 이렇게 3가지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어요. 보통 88,000 페소 메뉴가 제일 많습니다. 

 

아르헨티나 음식점 : 말레보

 

식당 내 아르헨티나 국기

 

행사에 참여하는 식당은 약 90여 곳이고 콜롬비아 전통 식당에서부터 아시안 음식, 버거류, 스테이크 식당 등 다양한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참가 식당 리스트는 여기(클릭 시, 외부 링크로 이동)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웰컴 음식

 

사실 4월 말부터 메데진 구르메를 참여하는 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요즘 콜롬비아가 시위로 엄청 시끌시끌한 편이라 계속 미뤄지고 결국 5월 말이 다 되어서야 다녀왔습니다. 멀리 가는 건 부담스럽기도 해서 근처에  있는  아르헨티나 식당 <말레보>에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아르헨티나 음식 전문점인데, 우리에게 익숙한 스테이크뿐 아니라 남미식 만두 엠빠나다(la empanada), 남미식 곱창 친추리아(la chinchuria),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떠오른 췌장 요리 모제하(las mollejas de res) 등 정통 아르헨티나 음식도 처음으로 접해보았어요. 

 

친추리아 la chinchuria와 모제하 mollejas de res

 

저희는 4명이 갔는데  전채요리로 모제하라고 부르는 소의 췌장 요리를 주문했고, 친추리아라고 부르는 곱창요리, 아르헨티나식 엠빠나다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친추리아는 콜롬비아 거리에서 많이 파는 거리음식인데, 저는 지나다니면서만 보다가 이번에 처음 먹어봤어요. 사실 한국에서도 곱창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아르헨티나식은 튀겨서 먹는 게 조금 신선했어요. 친추리아는 갓 서빙되었을 때는 고소해서 한 두 개 집어먹었는데 식으니까 조금씩 느끼해져서 서빙된 후 빨리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반면 모제하는 뜨끈한 그릇에 서빙되서 다 먹을때까지도 따뜻한 편이었습니다. 모제하는 약간 퍽퍽하면서도 담백 고소한 맛이 순대 먹을 때 같이 곁들여 먹는 간이나 허파같은 느낌이었어요. 매콤한 소스랑 같이 먹으면 더 좋을 것 같더라고요. 

 

파스텔 데 빠빠스 (Pastel de Papas)와 립스아이 (Ojo de bife)

 

메인 메뉴로 주문한 음식은 파스텔 데 빠빠스와 립스 아이 스테이크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메뉴도 하나 주문했어요. 파스텔 데 빠빠스는 따뜻한 돌솥에 소고기와 감자 퓌레가 담겨 나왔는데 부드러웠어요. 저는 웰던으로 구운 립스 아이를 주문했습니다. 오븐에 구운 감자랑 샐러드가 같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약 300g 정도로 혼자 먹기엔 큰 편입니다. 전반적으로 메뉴 자체가 큰 편이어서 소식하시는 분이면 어린이 메뉴도 충분히 든든할 것 같아요. 어린이 메뉴도 스테이크 종류가 몇 가지 있었고, 150g에 (튀김 또는 오븐에 요리한) 감자, 그리고 샐러드가 제공되었어요. 

 

알파홀 (Alfajor de chocolate)

 

후식으로는 아르헨티나식 알파홀을 주문했는데, 초코파이랑 비슷했고 캐러멜 소스와 위에 과일맛 소르베가 서빙되어 나왔어요. 보통 알파홀이 마카롱보다 작은 편인데 아르헨티나식은 손바닥만 해서 꽤 큼지막했어요. 냉장고에 보관되었다가 나와서 그런가 보통 빵집에서 사 먹는 것보다는 조금 단단해서 냉동실에 살짝 얼린 초코파이 느낌이었습니다. 가운데 크림 대신 캐러멜 맛 소스가 들어있어요. 

 

마테차 (té mate)

 

원래는 알파홀과 같이 먹으려고 주문했던 마테차인데 서버분이 잊어버려서 ㅋㅋ;; 알파홀을 다 먹고 나서 제공되었어요. 마테차는 바로 우려먹으니 진했는데 너무 뜨거워서 마시기가 조금 어렵더라고요. 뜨거운 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고 뜨거운 차를 잘 못 마시는 분이라면 미리 주문하시거나 여유 있게 식혀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마지막에 나오고 식당 점심 휴식 시간이 다 돼서 빨리 마시다가 입천장까지 델 뻔했어요. ;ㅁ; 

 

메데진에서 아르헨티나 식당을 가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추천해드려요. 가격대는 메데진 구르메 메뉴는 2인 메뉴 기준으로 108,000 페소였고 보통  메인 메뉴가 약 3-4만 페소였습니다. 메데진 구르메가 끝나기 전 다른 식당도 한 곳 더 가보고 싶은데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적인 시위가 있어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ㅁ; 

 

식당 주소는  Cra. 43e ##11a-20, Medellín, Antioquia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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