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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태평양을 보려면. Bahía Solano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1. 8. 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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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리몬다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이번 여름휴가 때 다녀온 Bahía Solano 지역을 소개해드릴게요. 

 

 

바이아 솔라노는 콜롬비아의 초코(chocó) 주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름만 들어도 맛있음이 느껴지는 주), 초코 주는 콜롬비아의 서쪽 끝에 위치하여 태평양을 접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주가 위아래로 길어서 위쪽으로는 파나마와 국경을 마주하며 카리브해까지 이어집니다. 주도는 킵도(quibdó)이며 전에 소개해드렸던 과히라 지역과 더불어 콜롬비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며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래도 보고 다른 액티비티도 할 겸 겸사겸사 총 5일간 여행을 갔는데, 저는 고래 보기 액티비티만 하고 컨디션 저조로 숙소에만 했습니다. 혼자 갔더라면 그냥 숙소에서 쉰 이야기일텐데, 다행히 다른 가족들이 액티비티를 다양하게 해서 저한테 설명을 해줬어요. 이 지역이 여행 정보가 정말 부족한 편이어서 (스페인어로도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혹시 콜롬비아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포스팅을 하기로 했어요.

 

Bahia Solano 바이아 솔라노

 

바이아 솔라노는 바다 근처에 위치한 마을로 초코 주의 경제적, 관광적 중심지 중 한 곳입니다. 보통 여름에 고래를 보러 가고, 정글 탐험이나 바닷가 등을 보러 가는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고래를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고래를 엄청 많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콜롬비아에서 큰 도시가 아닌 곳으로의 여행은 정말 익스트림인 것 같아요. 

 

 

이 지역은 고래 보기, 바다 낚시, 하이킹, 정글 탐험, 바다 다이빙 및 수영 등 자연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중남미쪽은 마약이 쉽게 유통되는 편인데, 이 지역이 마약이 운반되는 관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콜롬비아에서 마약은 불법이기 때문에 공항에서부터 경찰과 군인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군인들이 총을 들고 거리를 다니고 있어서 좀 무서웠는데, 검문 같은 건 없었고 하더라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만 봤었어요. 해군 기지도 있고, 전체적으로 치안은 엄청 좋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다 웃는 인상이고 친절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콜롬비아에 살면서도 이 지역을 가려면 사실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데, 개인적으로 체력이 부족했을 때라 계획했던 걸 다 못해서 좀 아쉬워요.

 

메데진 -> 바이아 솔라노

 

비행기로 이동하는 경우 SATENA와 Pacífica Travel이 조금 큰 항공사인데, 그래도 비행기가 엄청 작아요. 20-40명 정도가 정원인 것 같았어요. 비용은 언제 예매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싸게는 왕복 30만 cop부터 60-70 cop 정도까지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성수기인 7월 - 9월에는 조금 더 비싼 편이에요. 

 

올라야 공항

 

저는 메데진에서 비행기로 이동했어요. 국내선이고 주요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자노그란데에 있는 호세 코르도바 (MDE) 공항이 아니라 메데진 시내에 위치한 올라야 에레라 (Olaya Herrera, EOH)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갔습니다. 티켓이 없어서 갈 때는 SATENA, 올 때는 Pacifica를 타고 왔어요. 비행기의 크기는 전자가 조금 더 큰 편입니다. 

 

SATENA 비행기 탑승 전

 

메데진에서 바이아 솔라노는 비행기로 약 40-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비행기가 작은 만큼 난기류를 만나면 엄청 흔들릴 수 있어서 멀미를 하시는 분은 미리 멀미약을 드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기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마지막에 타고 처음으로 내리는 좌석이었어요.

 

바이아 솔라노 공항

 

바이아 솔라노에 도착하면 비행기에서 내려서 가방을 기다리고, 가방을 받고 나면 공항이용료를 내고 나가면 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활주로와 입구같이 정말 기본적인 것만 갖춘 공항으로 가방을 받을 컨베이너 벨트는 없어요. 비행기에서 사람이 직접 수레에 싣어서 가지고 와서 하나씩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공항이용료는 1인당 30,000 cop였습니다. 바이아 솔라노로 가는 비행이 적은 편이고 매일 운항하는 것도 아니니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스케쥴을 잘 짜시는 걸 추천드려요.

 

숙소

 

 

7월에서 9월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숙소를 미리 예약하는 건 필수입니다. 저희는 예약을 조금 늦게 해서 한 곳에서 다 머무르지 못하고 두 곳으로 나누어서 머물렀어요. 이 지역의 숙소는 까바나(cabaña)라고 불리는 숲 속의 나무집(?) 같은 곳인데, 숙소는 후기를 100% 믿지는 마시되, 최근 후기, 최근 문을 연 곳 위주로 가시는 게 시설이 조금 더 깔끔한 것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두 곳에 머물렀는데, A숙소가 괜찮다(?)는 느낌이었는데 B숙소에 가자마자 갑자기 A 숙소가 5성급 호텔로 보일 정도였어요. 결국 B숙소는 위치가 좋았지만, 1박만 하고 옮겼습니다. 특히 제가 휴가 기간 내내 숙소에서만 거의 있었기 때문에 숙소가 중요했거든요.

요금은 보통 1인당 5-8만 cop정도였습니다. 두 곳다 숙소 내부에는 선풍기가 있고, 밖에는 해먹이 있었어요. 저는 해먹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그랬어요. 

아침은 보통 전통적인 콜롬비아식, 아레빠, 계란, 과일 그리고 음료가 나옵니다.

 

숙소에서 중요한 게 아무래도 정글같은 곳에 위치한 숙소이다 보니 모기 및 벌레가 엄청 많습니다. 저는 콜롬비아에서 모기 물리면 정말 퉁퉁 붓고 흉도 한참 남아있는 편이에요. 한국 모기보다 더 센 것 같아요. 모기장이 있기는 해도, 모기 퇴치제는 필수입니다. 숙소에서 있을 때뿐 아니라, 정글 탐험 같은 액티비티를 할 때도 꼭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바르고 나가야 모기의 희생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또, 호텔급 시설이나 서비스를 원하신다면 바이아 솔라노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콜롬비아에서 바닷가도 보고 싶지만 잠은 호텔에서 자고 싶다면 까르따헤나를 추천드려요! :) 

 

물가

 

숙소비는 도미토리와 프라이빗에 따라 나뉘지만, 보통 1인당 5-8만 cop정도 예산으로 잡으시면 될 것 같아요. 관광지라 그런지, 물가는 싼 편이 아니었어요. 보통 외식하면 1인당 2-3만 cop는 나왔어요. 저녁에는 숙소로 요리해주시는 분을 불러서 먹었는데, 오히려 식당보다 그게 더 저렴했던 것 같아요. 이거는 숙소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요. 숙소에서 주인이 음식을 직접 판매하는 경우도 있고, 제가 머물렀던 곳처럼 요리사 분과 주인이 따로 주방 이용계약을 해서 손님들은 그냥 요리사에게 음식값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어요.

 

바이아 솔라노 - 음식

 

관광 마을이다보니 관광의 경우도 가격대가 꽤 센 편입니다. 고래 관광은 1인당 160,000 cop에서 220,000 cop이고 다른 관광도 보통 45,000 cop - 150,000 cop정도였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 되셨나요? 

오늘은 메데진에서 바이아 솔라노까지 가는 방법, 숙소, 대략적인 물가 등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액티비티 별 내용과 비용 등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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