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진 복면 강도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달 초에 있었던 메데진 복면강도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이달 초에 메데진에 있는 금 창고에 복면 강도단이 침입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복으로 위장한 복면 강도 일행이 교통 신호등을 조작하여 차 이동을 컨트롤하고 그 사이 약 30여 명의 복면 강도단이 창고로 침입을 했습니다. 우연히 그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이 신호등을 조작한 사람들이 진짜 경찰이 아닌 걸 알게 되었고, 총격전으로 번졌습니다. 저는 집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현장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메신저로 퍼져서 보기도 했고, 뉴스에서도 봤어요. 그런데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영화 촬영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날 저녁 현지 방송국에 방송된 영상입니다.

동영상 출처 : 카라콜 공식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CKp888 j6 Y3 o

 

약 2분 정도부터 현장 관련 비디오가 나옵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는 뽀블라도의 '시우다드 델 리오'로 메데진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입니다. 사건 당일 범죄가 무마되기도 했지만, 워낙 대규모의 강도들이어서 현장에서는 11명만 검거되었다고 해요. 물론 저런 무장강도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못 본 것 같은데,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남미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과 걱정이 아무래도 치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외국 어디를 나가도 한국보다 치안이 좋은 나라를 찾기는 사실 어렵지만, 남미 대부분 국가가 한국보다 치안이 안 좋은 건 사실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현지 사람들은 다 친절하고 좋았지만, 그럼에도 밖에 나가거나 할 때는 항상 조심하는 편이에요. 특히, 현지인들도 기피하는 지역을 모험적인 정신으로 방문하는 건 정말 위험한 행위이고 때로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위험한 일들이 일어나니 항상 주의를 살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