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Shakespeare and Company

도시 이야기/Paris

by Marimonda 2019. 9. 20. 03:39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영어책을 파는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를 소개합니다.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노트르담이나 루브르, 에펠탑 등의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물들 속에서도 파리의 매력을 찾을 수 있지만, 골목 구석구석에 위치한 지성 교류의 장소인 카페, 서점들도 매력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그중, <비포 선셋>에서 에단 호크가 책 발매 관련 인터뷰를 하는 장면으로 나온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앞은 항상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는 편입니다. 해리포터에서 본 마법 서점이 실재한다면 이 곳과 제일 흡사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내부는 조금 어두우면서도 새로운 책 오래된 책이 가득하고, 파리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워킹 투어의 코스에도 포함되있어서 늘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로 안과 밖이 북적거리는 서점입니다.

 

꼭대기 층까지 올라가보면 한 때 집이었던 흔적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큰 창문을 통해 보이는 세느강과 노트르담 풍경이 너무 멋져서 방문을 하신다면 1층만 가지 마시고 꼭 위층도 올라가 보세요. 

이 서점은 파리 중심가에 자리 잡은 영어서적 전문 서점으로 1919년 미국의 출판업자 실비아 비치가 셰익스피어의 희귀본을 판매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차차 <노인과 바다>의 헤밍웨이나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피츠제럴드 등 당대의 영미권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유명해졌고,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독일의 점령을 받아 잠시 문을 닫았으나 전쟁이 끝나고 1951년 현재 위치에서 재개장을 했습니다(출처: 위키피디아). 현재도 파리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영어책, 희귀본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점이 가진 역사와 상징성 덕분에 여러 매체에 출연했고, 그로 인해 인기가 더 높아져서 자체 제작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거리에서 에코백을 맨 사람들도 종종 보이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사 가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한국 분들이 에코백을 많이 구매해서 사용하는 걸 많이 봤어요. 유럽 여행할 때 프랑스로 입국하는 분들이 많으신지, 유럽 내 다른 도시에서도 이 가방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종종 봤습니다. 아무래도 구매 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가격도 10유로로 많이 부담되지 않는 선이라 선호하는 기념품인 것 같아요.

한 여름 관광시즌에는 서점 입장 줄도 있기 때문에, 내부에 들어가시려면 시간을 좀 여유 있게 잡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내부에 책이 쌓여 있는 모습들이 동대문 쪽에 있는 오래된 책을 파는 서점들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많이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내부가 좁은 편이고 책들로 가득 차 있어서 사진을 찍는 건 금지되어 있으니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옆에는 까페가 위치해있어서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커피 맛은 엄청난 편은 아닙니다. 한국의 카페들이 워낙 수준이 높은 편이고 거기에 입맛이 익숙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냥 괜찮다 정도이지 우와! 이 정도까진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카페의 분위기나 노트르담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게 매일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니고, 파리에서 원두로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로미에서 원두를 가져다가 만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스벅보다는 난 것 같아요. 특히,  영어가 아주 잘 통하는 직원들과 영어로 된 광고 (중고 물건 거래, 방 거래 등)들을 붙일 수 있는 게시판이 있어서 파리에 사는 외국인들은 정보수집 차원에서 한 번쯤은 가는 것 같아요. 

노트르담에서 바로 다리만 건너면 서점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그 뒤로 라틴 지구의 먹자골목이 펼쳐져서 여행 중 저렴한 가격으로 허기를 채우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운치가 있어서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을 때 잠시 들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즐거운 여행하세요!

 

위치 : 37 rue de la Bûcherie 75005 Paris, France

시간 : 10:00-22:00 (월-토) 12:30-20:00(일)

공식 홈페이지

https://shakespeareandcompany.com/

 

 

 

반응형

'도시 이야기 > Pa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 Durée  (0) 2020.03.26
파리의 피자 맛집 Popolare  (0) 2020.03.12
Musée du Parfum  (0) 2019.11.19
파리의 케밥집  (0) 2019.10.02
Chefs du Quartier  (0) 2019.09.27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