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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 Mitad del Mundo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4. 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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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키토-Teleferico에 이어, 세계의 중심 Mitad del Mundo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반적인 일정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어제 갑자기 방문자가 많아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에콰도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시아-유럽을 거쳐 현재 미국에서 엄청난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남미도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현재 남미에서 상황이 제일 안 좋은 곳은 브라질과 에콰도르입니다. 일단 브라질은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아니면 정신승리 중인 건지..), 확산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에콰도르는 수도인 키토보다 오히려 과야킬이 인구 밀집도가 더 높은 편이고 유럽에서 오는 비행기 연결 편이 많은 편이라 이 도시가 제일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현재 콜롬비아는 3월 6일 첫 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4월 7일 현재 1,500명 이상이 확진되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1월 초중반에 여행을 시작하고 마쳤습니다. :)

 

키토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 중 하나가 Mitad del Mundo(미따드 델 문도)입니다. 미따드 델 문도는 이름 그대로 세계의 중심으로 적도에 위치한 에콰도르에서만 가볼 수 있는 필수 코스입니다. 키토 시내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Mitad del Mundo행 버스 (1인 25센트)를 이용하거나, 셔틀버스, 택시 또는 우버를 타고 가실 수도 있습니다. 

Mitad del Mundo

저는 우버를 불러서 갔는데, 가는 길에 14.7 달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싼 가격은 아닌 것 같아요. 아무래도 외곽으로 거의 한 시간쯤 가다 보니 우버 기사도 빈 차로 오기는 뭐했는지, 자기가 한 시간 반 동안 근처에서 일 보고 연락할 테니 그때 구경을 다 했으면 같은 가격을 내고 자기 차를 타고 다시 돌아가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뭐 우버를 불러서 타고 와도 14.7달러인데, 개인으로 타고 가면 수수료도 안 내면서 똑같이 받으려고 하는 게 조금 어이가 없었어요. 제일 저렴한 건 버스인데, 정말 바로 앞에서 섭니다. 버스가 조금 더 오래 걸리긴 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버스를 타는 것도 추천드려요. 왕복으로 택시면 거의 30달러인데 버스로 오면 50센트밖에 안 합니다. 

 

매표소 제일 왼쪽 부스에서 키토행 셔틀버스 티켓도 팔고 있으니, 셔틀버스를 타고 가실 분들은 입장할 때 미리 표를 예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셔틀버스는 매 시간 한 번씩만 운행하며 출발 장소가 정해져 있고 가격이 5달러로 저렴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저는 숙소가 센트로 쪽이라 센트로도 가냐고 물어보니 7달러라고 해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2-3명인 경우는 택시가 더 쌀 수도 있어요.

 

Mitad del Mundo, Marimonda

표(5달러)를 끊고 들어가면 앞에는 적도 박물관이 있습니다. 적도 박물관으로 가는 길 양측으로는 흉상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이 프랑스인인데, 18세기 프랑스 지질학자 등으로 구성된 탐사단 적도의 위치를 규명해서 그 공을 기리기 위해 흉상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전망대로 이어집니다. 전망대 구경을 하고 계단으로 내려오면 몸무게가 1kg 적게 나간다는 체중계 등 적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신기한 장비들이 층마다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노란 선이 보이는데, 저기가 적도를 나타내는 선입니다. 저 선을 따라가면 노란 건물이 나오는데 그 앞에서 계란 세우기 실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더더! 어려웠어요. ㅠㅠ

 

Mitad del Mundo, Marimonda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체험학습 등이 왠지 한국의 민속촌이 생각나던 곳입니다. 

 

홈페이지

주소 : Manuel Cordova Galarza Km. 13, 5 SN, Quito, Ecuador

Una Sur

Una  Sur, Marimonda World

입구 좌측에 위치한 Una Sur입니다. 남미의 유엔으로 키토에 본부가 있어요. 건물은 엄청 잘 지었는데, 2018년 에콰도르를 비롯해 다수의 국가가 탈퇴하면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추후 대학교로 개조해서 활용할 방안이라고 2년 정도 전에 에콰도르 대통령이 발표했었는데(해당 뉴스 보기), 2020년 1월에도 여전히 방치되어 있더라고요. 건물은 참 멋있던데, 아쉽습니다.

 

키토로 돌아올 때는 출구 쪽에 있던 개인 투어 기사 아저씨의 차를 타고 왔습니다. 제주도에서 일일 택시 기사 투어를 하듯이 남미에서도 일일 투어 기사를 고용해서 여행하는 경우가 흔한 편인데, 이 아저씨도 아마 외국인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15달러 달라고 하는 걸 13달러로 흥정해서 숙소까지 잘 타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도 아저씨는 계속 다른 곳 가봤냐고 내일 하루 투어는 어떻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사람이 여러 명이면 택시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교통편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간단한 것들은 다 설명해주시고 하니 여행사에서 가는 그룹 투어보다는 금액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더라고요.

 

하루빨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키토 시내 관광 편이 이어집니다. 많이 봐주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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