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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도시 이야기/Paris

by Marimonda 2020. 4. 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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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작년 이맘(파리 현지시각 4월 15일) 때 있었던 노트르담 화재가 생각나서 노트르담 사진 몇 장을 포스팅합니다.

 

노트르담, Marimonda

노트르담을 파리에 살 때 자주 보기는 했어도 막상 내부에 들어간 건 손에 꼽고 2층에 올라가 본 적은 없는 데, 이렇게 후회할 줄은 몰랐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파리 세느강 산책을 마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는 데, 노트르담에 불이 났다는 속보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2008년 서울에서 있었던 숭례문 화재가 떠올라서 부랴부랴 노트르담으로 갔습니다. 불씨가 작아 보였지만, 워낙 오래된 문화재라 무작정 불길을 잡을 수도 없을 테고, 숭례문도 복원하는 데 5년이나 걸렸던 걸 생각하면 이것도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았거든요. 

 

노트르담 화재, Marimonda

빨리 간다고 했어도 이미 가는 동안 첨탑은 이미 전소되어 소실되었더라고요. 도착해보니 시떼 섬으로 가는 길은 이미 다 막혀있어서 셰익스피어 서점 쪽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노트르담 화재, Marimonda

티비로 볼 때보다 불길이 훨씬 더 커져있더라고요. 사람들도 엄청 많고 계속 밀려서 집으로 가려고 생제르맹 데 프레 쪽 길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불길이 크게 보였습니다. 

 

노트르담 화재, Marimonda

이때만 해도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들어진 장미창도 다 녹아버린 줄 알았어요. 불행 중 다행으로 다음날 뉴스를 보니 첨탑과 지붕 쪽만 타고 내부의 주요 문화재들은 보존되었으며, 특히,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나왔습니다. 화재가 오후 6시 이후에 발생해서 근처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모두 퇴근하고 관광객들도 모두 빠져나간 후였던 게 천만다행이었어요.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기 과부하로 인한 화재일 확률이 높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어마 무시한 복원 기금 기부가 이루어졌습니다. 

 

노트르담 화재, Marimonda 

밤늦게 불이 다 잡혀서, 다음날 아점을 먹고 다시 노트르담으로 갔습니다. 여전히 시떼 섬으로 가는 길은 전부 차단되었지만 ( 제 기억으로는 한 달 이상 시떼 섬 노트르담 근처 다리 등은 전부 막았던 것 같아요), 세느강 주변으로 전 세계의 관광객뿐 아니라 뉴스 특파원들이 취재하느라 정신이 없더라고요.  

 

노트르담 화재, Marimonda

바로 그 전 주에 노트르담으로 벚꽃 놀이하러 갔었는데, 멀리서나마 아직도 다 지지 않은 벚꽃들이 보여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노트르담, Marimonda

마크롱 대통령은 5년 이내에 새로운 노트르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었고, 프랑스 시민들은 20년 정도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짧게 프랑스에 살아봤지만 그들의 행정업무 처리를 볼 때, 5년은... 조금 무리가 아닐까 싶어요.. ㅠㅠ 

 

노트르담, Marimonda

노트르담이 파리의 심장이라 불리는 시떼 섬에 몇 백 년 동안 위치해 있었고, 프랑스의 국민작가 빅토르 위고가 쓴 <노트르담의 꼽추>에서도 볼 수 있듯이, 프랑스의 국민 파리지앵들에겐 정말 의미가 큰 곳일 거라 생각됩니다.

 

노트르담, Marimonda

물론 전 세계의 관광객들에게도 파리하면 빼놓을 수 없는 랜드 마크 중 하나로, 많은 워킹 투어도 노트르담 건너편  Place Saint-Michel을 미팅 포인트로 정해서 노트르담부터 시작합니다. 또 가을에 있는 파사드 쇼도 꽤 볼만했는데, 언제쯤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그럼 즐거운 여행되시고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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