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페루 여행기>에 이어, 오늘은 메데진에서 쿠스코까지 이동한 경로와 후기가 이어집니다. 여행을 갔던 건 2017년 4월 세마나 산타 기간 (4월 초 2주간에 이르는 황금연휴)이라 콜롬비아 북부 여행보다 실제로는 몇 달 더 먼저 다녀왔습니다.
메데진에서도 국제선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국제선은 보고타에서 환승을 합니다. 제가 산 표는 메데진-보고타-리마 구간과 다음날 아침 리마-쿠스코 구간이었습니다. 보고타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위치한 라운지 <El Dorado Lounge>가 궁금하시면 작년 말 작성한 리뷰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제가 다른 여행 블로거분 들처럼 많은 라운지를 가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가본 곳 (달라스, 마이애미, 인천, 비엔나, 베니스, 파리, 니스 등) 중 상위권에 속하는 라운지이니, PP카드가 있으시면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메데진에서 보고타는 국내선이기 때문에 공항 도착 전 인터넷으로 미리 웹 체크인을 해놓으시면 비행시간 1시간 전에 도착하셔도 충분합니다. 지방 공항인지라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보안 검색도 엄청 빨리 끝나요. 저가 항공의 경우는 체크인 창구가 조금 더 복잡할 수 있으니 1시간 반 전에 도착하시는 걸 권장드려요!
메데진에서 보고타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고 (약 서울에서 제주도 거리), 보고타에서 리마까지는 약 3시간 반 정도로 인천에서 홍콩 가는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메데진에서 비행기를 1시 정도에 탔던 것 같은데, 리마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었습니다. -_-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야경을 볼 수 있었어요.
다음날 오전 비행기로 바로 쿠스코로 넘어가는 일정이어서 리마 시내 (미라 플로레스 쪽)로는 안가고 공항 근처에서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공항 안에 있는 호텔이 좋아 보이긴 했는데, 황금연휴기간이라 1박에 200달러가 넘었습니다. ㅠㅠㅠ 그래서 그냥 공항에서 차로 5분 내외 거리에 위치한 숙소로 잡았습니다. 택시 강도도 많다고 들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저는 친절한 분이셨고, 요금도 미리 흥정을 하고 탑승했습니다. 미라 플로레스로 가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20-30분 정도를 가야 하고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가능하면 공항 내에 있는 택시를 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밤이라면, 남미의 치안이 그렇게 좋지 않으므로 더더욱 공항 내 택시를 추천드려요.
어제 브라질에서 생방 중이던 리포터가 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를 봤는데요, 정말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치안이 더 안 좋아졌고, 다시 여행을 재기할 수 있을 땐 치안이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지만 향후 1-2년은 치안이 안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얼마 전에 제가 사는 동네에서도 마트가다가 강도당한 사람이 있어서 아파트 전체가 뒤숭숭했었거든요.. ㅜㅜ
이른 아침 비행기(오전 6시 ;ㅁ;)를 타고 쿠스코로 향하는 길 보이는 안데스 산맥입니다. 정말 높은 산들의 연속... 풍경이 너무 멋졌습니다. 쿠스코 공항은 꽤 작은 편이고 새벽 국내선인지라 짐을 찾고 나오는데 30분도 안 걸린 것 같아요.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와서 아르마스 광장 쪽에 위치한 호텔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공항 문을 나서면 택시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엄청 하는데, 전세계 어디나 그렇듯이 공항 내부에서 예약할 수 있는 택시는 비쌉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안전한 편입니다. 안전성을 최고로 중요시 여기신다면 공항을 나오기 전에 예약해서 타는 택시를 추천드려요.. 저는 미리 인터넷 검색을 해서 물가를 알아보고 흥정을 해서 10 솔 (약 3,500원) 조금 안되게 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를 정확히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쿠스코 고도가 높은 편이고 더구나 공항에 도착해서 짐이 많은 상태라면 5-10 솔 (1,700원 ~ 3,500원) 정도까지는 그냥 바가지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인지라 30 솔 등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그냥 피하세요.
제가 묵었던 숙소는 3성급 Siete Ventanas Hotel입니다. 부킹닷컴으로 스탠다드 방을 예약했었는데, 막상 체크인을 해보니 방이 엄청 넓었어요. 거의 모든 투어가 아침 일찍 시작한다는 걸 고려하시고 숙소를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쿠스코의 중심이 아르마스 광장이기 때문에 그 광장 근처의 숙소를 예약하시면 딱히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광장에서 가까울수록 숙소비가 비싸집니다 (당연한 건가요? ㅎㅎ;). 아침은 포함되어 있었고, 저는 여기에 짐을 맡기고 마추픽추를 먼저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다행히 가방을 맡아줘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침을 못먹었기 때문에 광장 앞을 돌아다니다가 2층에 위치한 카푸치노 쿠스코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간단한 토스트와 주스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하늘색으로 창틀이 칠해져 있어서 엄청 예쁘고 카페에서 보는 광장 정면 뷰가 예뻐서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맛은 뭐... 딱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어요 ㅎㅎ;;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바로 광장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후에는 미리 예약해놓은 성스러운 계곡 투어에 나섰습니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라며,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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