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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 아구아스 깔리엔떼(Aguas Calientes)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7. 4.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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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페루- 성스러운 계곡> 편에 이어, 오늘은 오쟌따이땀보에서 아구아스 깔리엔떼로 이동하는 과정 및 마을에 대한 후기가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일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마추픽추를 가는 분들은 대부분 쿠스코에서 1박하시고 오전에 성스러운 계곡 투어를 마친 뒤 오쟌따이땀보에서 오후 기차를 타고 바로 아구아스 깔리엔떼로 넘어가는 루트를 밟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쿠스코에 오전에 도착해서 바로 오쟌따이땀보로 넘어갔기 때문에 여기에서 1박 후 아구아스 깔리엔떼로 넘어갔어요. 구체적인 일정은 본인의 일정에 맞게 계획하시면 될 것 같아요. 사실 아구아스 깔리엔떼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지만, 풍경이 예쁘고 온천이 있어서 (스페인어로 아구아스 깔리엔떼는 따뜻한 물이라는 뜻입니다), 일정이 느긋하신 분들은 마추피추 방문일 + @로 뜨끈한 물로 온천하면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어서 혼자 여행 중이라면 친구들을 만나기도 좋은 곳 같아요.

 

칙칙폭폭 기차여행

사설이지만, 외국에 살면서 한국보다 기차 여행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한국에 있을 땐 워낙 버스가 잘돼 있고 크게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출장 갈 때를 제외하고는 정말 기차 탄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로 기차여행을 한 기억이 없네요.. ;ㅁ; 

 

오쟌따이땀보역에서 기차를 타고 약 1시간 50분을 달리면 마추픽추 역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이 없다가 기차 시간이 되면 갑자기 확 밀려들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실 분은 역 내에서 미리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로는 시설이 깔끔했던 것 같습니다. 개별적으로 가시는 분들이라면 기차는 미리 예약을 하시는 걸 꼭 권장해드립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시간대가 오전과 오후로 몰리기 때문에 일정을 잡은 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쿠스코에서도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로 여행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오후 입장인 경우는 진짜 힘들겠지만 쿠스코에서 당일치기도 가능한 것 같아요. 기차는 페루 레일과 잉카 레일 이렇게 두 곳 중 한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랜덤으로 며칠 골라서 가격 비교를 했을 때 잉카 레일이 조금 더 저렴했었지만 원하는 날짜에 표가 없어서 저는 페루 레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었어요. 예약한 내역을 미리 표로 바꾸는 것도 잊지 말고 꼭 하시길 바랍니다. 쿠스코 공항의 페루 레일 창구나 쿠스코 시내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오피스에서 미리 프린트해간 바우처를 기차 티켓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공항에서 바로 바꿨었어요.

 

 

잉카 레일은 좌석이 총 4등급으로 나눠져 있고, 페루 레일은 3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두 곳 다 1등석은 가격이 어마 무시하게 비싸서.. 밖에서 구경만 했어요. 페루 레일의 경우, 기차는 일등석인 Hiram Bingham, 이등석(?)인 Vistadome, 그리고 삼등석인 Expedition으로 나뉩니다. 히람 빙햄은 넘사벽 가격이니만큼 (약 500달러) 서비스도 차별화되어 웰컴 드링크 제공, 마추픽추 입장권을 비롯한 가이드 투어 포함 등 편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서비스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저는 Vistadome을 통해서 여행을 했는데(왕복 약 150~160달러 부터), 비스타 돔이 익스페디션(왕복 약 130~150달러 부터)보다 조금 더 편한 좌석과 360도 창문 덕택에 뷰가 조금 더 좋습니다. 또 라이브 쇼와 전통의상 쇼가 진행되고 간식이 제공되어서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습니다. 돈을 아끼고 싶으시다면 비스타 돔도 한 번만 타시고 한 번은 그냥 익스페디션을 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두 번 다 비스타 돔으로 구매했었는데, 올 때 보니 쇼도 비슷한 쇼이고 간식도 딱히 그 정도 더 내고 먹을 가치가 있는가 싶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쿠스코로 와서 맛집에 한 번 간다든가 전통 쇼를 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엄청 거창한 간식이 나오는 건 아니고, 제가 갔을 때는 퀴노아 파이와 음료가 나왔었어요.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제가 미식가도 아닌데 음식에 크게 감동받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어서 ㅠㅠ 갑자기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심사위원들 리액션들이 생각나네요. 정말 1%라도 그분들의 리액션을 배우고 싶네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관광이 어렵기도 하고,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이 거의 없는 편이어서, 두 회사 모두 프로모션 진행 중입니다. 그래도 페루의 코로나 상태가 심각하니만큼(7월 말까지로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했다고 합니다), 여행이 가능한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의 마을, 아구아스 깔리엔떼

약 한 시간 반을 넘게 달려 드디어 아구아스 깔리엔떼에 입성했습니다. 이 마을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인지 가게들이 조명을 켜고 있었고, 그 모습이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온천마을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마추픽추로 가는 버스표 사기입니다.  

 

위 사진 속에 보이는 건물 근처에 작은 부스가 있는데, 거기에서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버스 티켓 오피스입니다! 아침에 첫 차가 출발하기 전에도 표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말 첫차를 타려고 사람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있기 때문에, 전날 구매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표는 편도 $12, 왕복 $24로 왕복으로 끊어도 에누리가 없어요. ;ㅁ; 마추피추로 걸어서 갈 수도 있는데, 버스타고도 30분 정도를 가야하는 거리이고 도로 사정이 정말 안좋아서 걷는 거는 조금 위험해보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당시(2017년)는 산에 만든 좁은 길로 버스가 올라가는데 도로 끝에 가드가 없어서 그냥 낭떠러지처럼 있던 구간이 꽤 있었어요.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다시 사촌 언니를 만나 시내 구경을 했습니다. 마을 중심부를 지나고 있는 기찻길이 신기했어요. 멀리 기차가 오고 있습니다. 

마추픽추에 위치한 식도락 거리입니다. 작은 골목 양옆으로 숙소가 즐비해있고, 식당들이 위치해있습니다. 이 작은 골목에서 정말 전 세계의 언어를 다 들을 수 있었어요. 저녁시간인지라 식당 종업원들이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바쁩니다. 파는 음식들은 다 비슷한 편이고 가격대도 비슷한 편이어서 그냥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다음날 마추픽추를 보러 가는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배탈이 날 것 같지 않은 음식만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 마추픽추!> 편이 이어집니다.  다들 몸조심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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