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페루 - 쿠스코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7. 8. 05:14

본문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 <페루-마추픽추> 이어, 오늘은 대표적인 고산도시 쿠스코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이번 여행의 전체적인 일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즐거웠던 마추픽추 방문을 마치고, 기차와 버스 이동만 거의 5시간을 하고 쿠스코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강행군이었는지 몸이 피곤해서 다음날에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거의 조식 마감시간... 부랴부랴 아침을 먹고 씻고 나오니 어느새 12시가 지났더라고요.  

 

고산도시 쿠스코

쿠스코는 고대 잉카 문명의 수도로 다양한 문화유산이 보존된, 해발 3,399미터에 위치한 고산도시입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쿠스코의 고유한 분위기와 문화에 사랑에 빠지지만, 동시에 고산병으로 고생하기도 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해발 3,399미터가 사실 실감이 나지는 않는데,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2,744m), 한라산(1,947m)보다도 훨씬 높다고 하면 감이 오시나요?

 

고산병을 예방하기 전에 소로체필을 먹는 분들도 많은데, 이미 고산병을 경험 중이라면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쿠스코에 도착하기 전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리마에 도착한 날 밤에 이틀 치(6알)를 구입해서, 쿠스코로 출발하는 날 아침에 한 알을 먹었어요. 약국에서는 고산지대로 가기 최소 1시간 전에 처음 복용하고 성인 기준으로 8시간마다 복용을 권장했습니다. 약효과가 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다행히 제가 따로 고산병으로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또, 마추픽추나 오쟌따이땀보 같은 곳은 쿠스코보다 고도가 낮아서 그쪽에서는 약을 안 먹었고, 마추픽추를 보고 쿠스코로 넘어오는 버스에서 또 약을 한 알 먹었었어요.

 

이전에 높은 곳을 다녀봤지만 고산병이 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과로하거나 몸 컨디션이 안 좋은 경우 고산병을 경험할 확률이 커지므로, 푹 쉬고 여유 있게 다니면서 고산지대의 저산소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현지에서 파는 코카 차나 코카 캔디 등도 고산병 예방에 좋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 

알록달록한 전통옷을 입고 춤과 행진을 하는 사람들. 퍼레이드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남자였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쿠스코의 중심 아르마스 광장

쿠스코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시작하고 아르마스 광장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장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르마스 광장에 위치한 귀여운 라마가 맞이하는 기념품 샵. 사실 털모자가 탐났지만, 넘 알록달록해서 페루 여행이 끝나면 안 쓸 것 같아서 못 샀어요. ㅠㅠ 아직도 아른아른...

 

아르마스 광장에 위치한 성당에 10 솔을 내고 입장했습니다. 2층에서 쿠스코의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하늘이 엄청 가깝게 느껴졌고, 진짜 그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 건물 2층에 스벅이 있어서,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니면 지난번 말씀드린 카푸치노 쿠스코가 광장을 중심으로 사진에서 왼쪽 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실 이 성당은 볼 게 없어서 저 뷰가 전부였습니다. 

 

광장을 마주한 대성당(25 솔)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오마주를 얻어 그린 쿠스코식 <최후의 만찬-꾸이> 작품이 있으니, 둘 중 한 곳만 가실 거면 대성당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내부 사진은 금지되어 있어서 아쉽게도 촬영한 사진이 없네요 ㅠㅠ 이렇게 성당 구경 다니고 마을이랑 시장을 구경하니 금세 해가 졌습니다.

페루의 전통 댄스 쇼 관람

저녁때는 미리 예약해둔 페루의 전통 댄스쇼를 보러 갔었어요. 낮에 돌아다니다가 Centro Qosqo De Arte Nativo를 발견하고, 저녁 쇼를 예약했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쇼는 아깝다고 생각해서 안 다녔는데 (사실 돈이 없어서 못 다녔죠 ㅠㅠ), 이제는 하나라도 더 보고 더 경험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래서 요새는 여행을 못 가니 열심히 저축을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페루의 다양한 지역 춤을 한 시간 정도 공연했습니다. 5-6 지역 춤인데 댄서분들은 같은 분이었어요. 지역별로 옷만 갈아입고 나와서 보여줬습니다. 당시 입장료는 내국인 14 솔, 외국인 30 솔로 외국인은 현지인에 비해 2배나 비쌌지만 한화로는 만 원도 채 안 되는 돈이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올랐을 테니 만원보다 조금 더 비싸지 않을까 싶네요.

 

 

아름다운 쿠스코의 밤

공연을 보고 나오니 어느새 쿠스코에도 밤이 찾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쿠스코는 밤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정말 하늘이 새까맣고 거기에 조명을 받은 건물들이 웅장하고 거리엔 음악이 흘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책을 하다가 왔습니다.  

아르마스 광장 쪽은 경찰들도 많이 있고, 밤에도 안전한 편이었어서 늦게까지 다녀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습니다.

밤이 되니 꽤 날씨가 쌀쌀해져서 저도 경량 패딩을 입고 다녔고, 사진 속에서 볼 수 있듯이 다들 재킷을 입고 다닙니다. 오전에 나와서 하루종일 돌아다닐 계획이 있으시면 가벼운 자켓을 소지하셔서 큰 일교차에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행 가서 아프면 나만 손햅니다 ㅠㅠ 특히 이렇게 먼 곳은 다시 오기가 어렵잖아요. 

광장의 중심에 위치한 분수대. 낮에 볼 때보다 훨씬 멋있어요. 

 

닭다리 국수.. 쿠스코에서 먹은 음식 중 두 가지가 기억에 남는데, 하나는 이 닭다리 국수이고 다른 하나는 길에서 파는 꽈배기 같은 간식이었습니다. 약간 삼계탕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현지식이어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더라고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노곤해지면서 밤에 꿀잠까지.. 식당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3-5 솔 정도로 저렴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서 추천드려요.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은 쿠스코 근교 투어가 이어집니다.  또 만나요 :)

 

 

 

 

반응형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 와라즈, 69호수  (0) 2020.07.12
쿠스코 근교 투어  (0) 2020.07.10
페루 - 마추픽추 (Machu Picchu)  (0) 2020.07.06
페루 - 아구아스 깔리엔떼(Aguas Calientes)  (0) 2020.07.04
페루 - 성스러운 계곡  (0) 2020.07.0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