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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시국 - Vatican City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8. 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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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로마- 콜로세움과 로마 포럼>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 바티칸 시국 방문기를 포스팅합니다.

 

바티칸

 

바티칸은 로마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 국가로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총본부이며, 교황이 거주하며 통치하는 국가로 전 세계 가톨릭 교구와 신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장 작지만 동시에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큰 국가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여름에 공식적으로 방문했었습니다.

 

바티칸

 

바티칸은 전세계의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중세 시대의 많은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으니 최소 반나절은 시간을 할애하셔서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또, 각종 투어나 다양한 티켓이 있으니 일정을 짜기 전 고민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된 EXCLUSIVE EARLY ENTRANCE TO SISTINE CHAPEL AND VATICAN MUSEUMS를 예약했는데, 공식 오픈 시간보다 더 일찍 입장하여  9시까지 조금 더 여유 있게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미팅 시간이 굉장히 이른 시간(7시 15분)이라 바로 옆에 숙소가 있지 않으면 6시 반 정도에는 숙소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버나 택시를 타면 조금 더 천천히 출발해도 되지만, 저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어요. 일어나자마자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부랴부랴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대중 교통 티켓 기계

 

1.5유로를 내고 버스티켓을 사면 100분 동안 지하철, 트램, 버스를 탈 수 있어서 티켓을 구매했어요. 각 정류소마다 티켓 기계가 없는 경우도 있고, 기계가 있어도 잔돈이 없을 수도 있어서 저는 숙소 근처 콜로세움 역에서 한 번에 많이 구매해서 그날 탈 거 몇 장씩 가지고 다녔었어요. 참고로, 표를 구매하고 있으면 와서 동전을 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티켓 한 장만 달라고 하는 사람들 + 소매치기들도 있으니 지갑 등 소지품은 꼭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아침 버스

 

텅 빈 아침버스를 타고 로마 시내를 가는데,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때도 새벽 6시 반이면 집에서 나가서 한밤중에야 돌아왔었는데... 이렇게 새벽에 나간 건 진짜 오랜만이라 그런가 신선한 아침 공기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ㅎㅎ; 버스가 생각보다 늦게 와서, 바티칸역에서 내려서 뛰어갔는데... 미팅하는 그룹이 정말 많았어요.

환율 등을 고려해보니 한국 쪽 티켓 구매대행사가 조금 더 저렴한 것 같아서 구매대행사를 통해 티켓을 예매했었는데, 미팅 장소와 어떤 사람을 찾으라고만 하고 현지 여행사 이름은 알려주지 않아서 그룹을 찾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쪽에서도 저희를 찾느라 고생했더라고요...-_- 특정 옷을 입은 사람을 찾으라는 두루뭉실한 말 대신 여행사 명도 말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사람이 워낙 많으니 교통정리를 해주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이 여행사 이름으로 안내를 해주더라고요. 약 7시 45분쯤 입장을 했고, 입장을 하면서 가이드 분이 다른 곳은 다시 천천히 보셔도 되는데 일단 입장해서 시스티나 성당으로 가라고 해서 저희도 오디오 세트를 받고 시스티나 성당으로 먼저 향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시스티나 성당에 도착하니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입구에서 시스티나 성당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려서 7시 58분쯤 도착했는데, 8시가 되니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을 선출하는 장소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비롯 중세시대 손꼽히는 예술가들의 걸작들이 4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아테네 학당 - 라파엘로의 방

 

안타깝게도 시스티나 성당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 소근 거리는 정도는 괜찮지만 내부 대화도 금지되어 있어서 대화를 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려고 하면 경비원들이 와서 제지를 합니다. 성스러운 공간이니 소란스럽게 해서는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9시정도까지 시스티나 성당 내부에서 구경을 했는데, 9시가 넘어서 바티칸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내부에서 서있지 말고 계속 이동(나가라는 말)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찍 입장해서 구경을 먼저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당에 사람들이 많아지니 가능하면 빨리 구경을 가시는 게 좋아요. 제가 길을 헤매서 시스티나 성당에 3번(8시, 11시경, 2시경)을 입장했는데 오후로 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래서인지 규제도 심해지더라고요.  

 

네로 황제의 욕조와 헤라클레스 동상

 

바티칸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역시 안팍으로 볼거리가 가득했습니다.  그림에서부터 조각상까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났어요. 저는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저 보면서 우와 우아한 수준이었습니다. ㅎㅎ;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전문 가이드 분과 같이 하거나 전에 책을 많이 읽어서 공부를 좀 하고 가야겠다고 느꼈어요. 

 

바티칸 정원의 지구본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십 년도 넘어서 다시 방문한 바티칸은 사실 변한 게 많아 보이지 않았어요. 다만 규제가 조금 강화되었다 정도이고.. 정원에 있던 지구본을 보니 옛날에 사진 찍었던 게 바로 엊그제처럼 생생히 기억나더라고요.

 

바티칸 정원

 

지도의 복도

 

지도와 회화가 전시된 지도의 복도. 황금빛 천장화와 좌우에 전시된 이태리를 중심으로 한 중세 유럽 지도가 시기별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보테로의 교황

 

콜롬비아의 대표 화가 보테로의 뚱뚱이 교황을 보니 어쩐지 반가워서 한 장 찍었어요. 대표적인 조각상으로는 토르소, 아폴로, 그리고 라오콘 군상이 있습니다. 회화뿐 아니라 다양한 조각상도 바티칸에서 꼭 챙겨봐야 할 작품들입니다. 

 

벨베데레의 토르소

 

미켈란젤로에게 머리와 팔다리를 완성해달라고 하였지만, 이대로도 완벽하다며 거절했다고 하는 토르소. 뒤틀린 몸에 드러난 근육에서 강인한 남성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벨베데레의 아폴로

 

꼬불꼬불 머리가 인상적인 아폴로 상 등 작품이 엄청 많은데, 그중에 아는 작품을 만나면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ㅋ  각자 보고 느끼는 게 다른 바티칸에서의 하루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제가 4시쯤에 나왔는데, 내부에 식당가가 있어서 음식을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구경하고 그랬어요. 보통 가이드 투어는 약 3시간~3시간 반 정도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또, 정원에도 식당이 있어서 티켓을 구매할 때 점심이나 조식 포함 티켓도 구매가 가능했어요. 

 

입장권

 

바티칸 박물관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 혹은 각종 여행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입장권만 구매하면 17유로 가이드 투어의 경우 30유로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오디오 가이드 + 얼리 버드 입장권이어서 약 60~65유로 정도 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티칸 DVD를 선물로 줬습니다.  근데 사실 제가 찍은 사진은 봐도 저 DVD는 안 보게 되더라고요.. ㅋㅋ; 지금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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