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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en 루앙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0. 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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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의도치 않았지만 연속적으로 포스팅하게 된 프랑스 파리 근교 인상파 투어의 마지막 포스팅 Rouen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이전 포스팅 <오베르 쉬르 우아즈- 반 고흐의 마을>, <지베르니- 모네의 집과 정원> 방문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목을 클릭! 하세요. :) 

루앙은 모네의 또 다른 연작 <루앙 대성당>의 모델이 된 대성당이 있는 도시로, 모네는 루앙 대성당을 다른 시간대에, 여러 계절에 그려 작품에 다양한 빛을 투영시키려 했습니다. 이 성당을 모델로 총 30여 점의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파리에서 루앙까지 

 

루앙 역

 

파리에서 루앙까지 저는 기차를 타고 갔었어요. 늘 그렇듯이  Oui.sncf 사이트에서 예매를 했고, 시간을 잘 맞추면 편도 10유로 이내로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파리에 생 라자르 역(Paris St.Lazare)에서 루앙으로 가는 기차는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당일치기였기 때문에 9시 정도에 도착하는 기차표를 끊었는데, 막상 그때 도착하니 문을 연 곳이 아무 데도 없어서 길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어 다니며 도시를 구경하다가 10시에 미술관에 갔어요. 역에서 내려 쭉 내려오면 좌측에 미술관이 있습니다. 

 

루앙에서 볼 것들

 

루앙 보자르 박물관

 

루앙 미술관 (Musée des beaux arts)

 

미술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인상파 시기뿐 아니라, 바로크, 르네상스 시대  등 다양한 시기에 그려진 작품과 조각상 들을 관람할 수 있었어요.

 

루앙 뮤제 보자르

 

저는 평일 문을 열자마자 가서 그런지 마치 전세낸 것처럼 전시실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쾌적한 분위기에서 관람을 할 수 있었어요. 화요일 휴무를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오픈합니다. 위치는 루앙 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였어요. 특별전 등 박물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다양한 종교 관련 건축물들

 

루앙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건 교회, 성당, 수도원 등 종교 건물들이 정말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작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중심부에만 거의 20여 개가 넘게 모여있었던 것 같아요. 그중 제일 유명한 교회는 아무래도 모네 연작의 모티브가 된 Cathédrale Notre-Dame de Rouen, 우리가 흔히 말하는 루앙 대성당입니다.

 

루앙 대성당

 

루앙 대성당은 정말..규모가 엄청나요. 파사드를 보는 순간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한눈에 담기도 어려운 교회를 한 폭의 화첩에 담아낸 거장의 솜씨에 다시 한번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해가 쨍해서 약간 눈이 시릴 정도였었는데, 사물의 경계를 허무르는 작품 속 붓터치(우: 루앙 보자르 내 전시된 루앙 대성당 작품)가 빛에 반사되어 아롱아롱 거리는 파사드를 잘 반영했다고 느꼈어요. 

 

 

이 외에도 다양한 종교 건물이 있어서 종교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엄청 즐거운 방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루앙의 교회들

 

잔다르크의 마지막을 담은 도시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한 잔다르크는 프랑스가 승전의 깃발을 꽂기 시작하고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아이러니하게도 왕과 귀족에게 눈에 가시 같은 존재가 되고 19세의 나이에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하게 됩니다. 잔다르크가 구금을 당하며 재판을 받고 화형을 당한 곳이 바로 루앙인지라, 여기에서 잔다르크와 관련된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었어요.

 

잔다르크 교회 Église Sainte-Jeanne-d'Arc

 

먼저, 잔다르크 교회를 소개해드릴게요. 잔다르크 교회는 루앙의 구시가지에 위치해있습니다.  화염을 상징하는 지붕 모양과 배를 뒤집은 듯한 모양의 교회는 높은 십자가와 함께 시선을 잡는 디자인으로, 멀리서도 쉽게 눈에 뜨였어요. 잔다르크가 화형을 당한 위치에 십자가를 세웠다고 해요. 교회 내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자연광만으로도 교회 내부를 밝게 비출 수 있게 하고 있었어요. 

 

 

Donjon de Rouen (좌), 작품 속 잔다르크 (우)

 

교회뿐 아니라 잔다르크 타워로 잘 알려진 루앙의 던전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중세시대에 지은 성으로 백년전쟁 때에도 군사적 요지로 활용됐다고 하더라고요. 내부 방문도 가능하지만, 내부에는 볼게 많이 없다는 후기가 다수입니다. 저도 내부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어요. 요즘은 던전 일부를 방 찾기 게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만능 큰 시계

 

구시가지에 위치한 큰 시계 역시 루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큰 시계

 

시계의 메커니즘은 1389년에 만들어졌으며, 단순한 시간뿐 아니라, 월과 요일까지 볼 수 있는 만능 시계라고 합니다. 제가 여기를 지나갈 때는 문을 닫아있었습니다. 루앙의 대부분 성당과 관광지들이 늦게 여는 편이고 점심시간에는 문을 닫으니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랑스 대 문호 기 드 모파상

 

기 드 모파상

 

생뚱맞지만, 루앙에서 프랑스의 대 문호인 Guy de Maupassant (모파상) 동상도 볼 수 있었어요. 그의 여러 작품 중, 우리에게는 단편소설 <목걸이>가 유명해서 아마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을 거예요. 제목을 듣고 긴가민가하시는 분들도 내용을 보면 아! 하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루앙에 생뚱맞게 동상이 있는 이유는 모파상이 고등학교를 루앙에서 다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기는 저도 일부러 찾아간 곳은 아니고 보자르 박물관에 가는 길에 앞에 있는 광장에서 본 거예요. 같은 동상이 파리의 몽쏘 공원(Parc Monceau)에도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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