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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지베르니

해외여행

by Marimonda 2020. 10.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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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포스팅 <Auvers-sur-Oise,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이어 인상파의 아버지 모네의 집과 모네의 대표작 수련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의 모델이 된 정원이 있는 지베르니 방문기가 이어집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오베르 쉬르 우아즈가 반 고흐를 위한, 반 고흐에 의한 마을이었다면 지베르니는 모네를 위한, 모네에 의한 마을이 아닐까 싶어요.

 

모네의 정원에 핀 꽃

 

파리에서 지베르니까지는 차로 약 1시간 반 내외가 걸리며, 기차로는 50여분이 소요됩니다. 파리 근교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보니 지베르니, 오베르 쉬르 우아즈, 베르사유를 묶어서 진행되는 일일 투어가 많은 편인데 세 곳다 개별적으로 가기 쉬운 곳입니다. 특히, 오베르 쉬르 우아즈와 베르사유는 나비고(5 존용)가 있으면 교통비도 따로 들지 않아요. 한 번에 핵심을 다 둘러보고 싶으면 투어로, 여유 있게 본인의 페이스에 맞게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은 개인으로 가도 모두 좋은 곳들이에요. 저는 기차를 타고 개별적으로 다녀왔고, 그래서 기차를 타고 어떻게 가는지만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네의 집에서 본 정원 1

 

파리에서 지베르니까지  

 

먼저, 기차를 타고 가신다면 기차표를 예매하셔야겠죠? 프랑스 내 모든 기차는 Oui.sncf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합니다.

 

이미지 캡처 : oui.sncf

 

코로나가 현재 재유행중이기 때문인지 출발 전 100% 환불 배너가 눈에 띕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고 이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도 저 마음을 유지해주면 좋겠네요. 먼저,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냥 지베르니라고 쳐도 Vernon-Giverny가 나와요. 파리에서는 어느 역에서 출발할지 모르실 때는 그냥 모든 역(all stations)을 선택하세요. 

 

이미지 캡처 : oui sncf 티켓 예매 창

 

출발 시간대까지 입력하고 나면 기차 리스트가 딱 뜹니다. 2등석 가격대를 보면 9,9,9 하다가 16유로로 훅 뛰는 시간대가 있는데, 저 시간대가 제일 좋은 시간대입니다. 베농 역에 도착하면 사실 아무것도 없어요. 거의 다 모네의 집을 향하는 관광객들입니다. 그런데, 모네의 집이 베농 역에서 멀어요. 그래서 걸어서 갈 수도 있겠지만, 보통 꼬마 기차나 버스를 타고 갑니다. 꼬마 기차는 왕복 8유로였고, 버스는 7유로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는 2018년에 탔었는데, 사이트를 보니 아직도 같은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네요. 꼬마 기차를 타면 약 20여분 정도 소요되며, 기차를 탈 때 표를 주는 데, 이 표를 가지고 있다가 돌아오는 기차에서 내면 돼요. 꼬마 기차 시간표와 비용, 더 많은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모네의 집 오픈 시간이 9시 30분이니 파리에서 8시 12분 기차를 타고 베농에서 내려서 꼬마 기차나 버스를 타고 지베르니 주차장까지 간 뒤, 모네의 집으로 가면 오픈 시간에 딱 맞습니다. 

 

모네의 집과 정원

 

티켓 예매하기

 

모네의 집을 가려면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오전(9시 반), 오후(1시반) 이런 식으로 입장 시간을 나눠놨었다면 이제는 코로나 때문인지 매 20분마다 입장 시간을 골라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해 티켓 현장 구매는 중단되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아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인원이 몰리는 걸 막으려고 하는 조치 같습니다. 티켓은 모네의 집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합니다. 또, 입장 시간을 고르기 때문에 그 시간에서 너무 벗어나면 입장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1인당 11.50유로(2020년 현재)입니다. 

 

모네의 집과 정원 

 

모네의 집

 

반 고흐의 하숙방에 비하면 모네의 집은 정말 으리으리한 대 저택입니다. 2층 집에 정원 가득한 꽃과 연못까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곳에 집과 아뜰리에를 가지고 있던 모네였어요.

 

모네의 집에서 본 정원 2

 

저는 여름에 다녀왔었는데,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답게 푸르른 정원이 인상적이었어요. 집 내부는 모네가 사용했던 침실, 작업실, 부엌 등 다양한 공간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집 내부보다는 정원이 훨씬 멋졌던 것 같습니다.

 

모네의 집 주방

 

모네는 풍채가 크고 미식가였다는 말도 있는데, 그래서인지 주방이 굉장히 크고, 주방 가득 냄비와 팬들이 가득해서 이게 화가의 집인지 요리사의 집인지 헷갈릴 정도였어요.

집을 다 구경하고 나오면 좌측에 창고 같은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그 기념품 가게 위치가 수련 작업실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수련 작품의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만큼, 아뜰리에 규모도 엄청 큰 편이라고 느꼈어요.

 

모네의 대표작 수련과 모델이 된 연못

 

입구 근처에서 아래쪽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연못이 나옵니다. 이 연못이 수련 작품의 모델이 된 곳이에요.  큰 작품은 파리 튈르리 정원 내 오랑쥬리 미술관 내에 있고, 작은 작품들은 오르세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네의 정원 내 연못 그림

 

저는 여름에 다녀왔지만, 꽃이 개화하는 봄에 가도 엄청 예쁠 것 같아요.

 

수련 - 오랑쥬리

 

뉴스를 통해 보니 유럽은 코로나 2차 유행이 시작된 것 같아요. 프랑스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었다고 하고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오는 17일 자정부터 야간 통행 금지(오후 9시부터 익일 오전 6시)도 최소 4주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얼른 이 상황이 개선되어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오늘도 즐거운 랜선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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